2016년 5월 31일 화요일




베란다 바질 화분에 종종 이렇게 버섯이 핀다. 하룻밤 사이에 바질보다 더 컸잖아 😭 징그러워!
화원에서 구매한 분갈이용 인공배양토에는 버섯 포자가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니 흙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검색해보니 흙이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바람에 포자가 날아와 흙 위에 안착하면 밤사이에 버섯이 피어난다고 한다.
버섯은 햇볕에 약하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두면 말라 죽겠지만, 죽지 않고 활짝 피어 주변에 포자를 더 퍼트릴 수도 있기에 발견하는 즉시 뽑아 쓰레기통에 넣었다.
뽑을 때는 맨손으로 버섯을 만지는 것보다 도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포자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바질 Basil Basilikum 화분에 버섯 Mushroom Pilz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오늘의 바질 소식.
날씨가 좋아 오전부터 지금까지 햇빛을 듬뿍 받고 있다.
초반 떡잎이 나올 때는 성장이 느려 성격이 급한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 시기를 잘 넘기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모습에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새롭게 식물을 키워보려고 시도하는 친구들이 나에게 어떤 식물을 키우는 게 좋은지 물을 때면 나는 망설임 없이 바질이라고 대답한다.
볕만 좋으면 키우기에 까다롭지 않으며 향도 좋고 맛도 좋으니까.


바질 Basil Basilikum





헬리오트로프는 바질보다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역시 하룻밤, 이틀 밤 자고 나면 새순이 여기저기서 돋아나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닐라 초콜릿 향이 나는 꽃을 위하여. 🍷


헬리오트로프 Heliotropium




이번엔 카모마일, 짜잔!
이전에 하이드로볼에서 함께 발아했던 새싹들은 아쉽게도 모두 전멸했다. 😭😵
하나 남은 이 녀석도 매우 허약하여 물방울을 맞으면 푹 하고 고꾸라져버리기 때문에 물 줄 때에도 조심 창가에 올려둘 때도 바람에 다칠까 조심. 조심조심 🌱


카모마일 Chamomile





바질을 재배하는 데 있어서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
같은 시기에 발아한 수십 개의 바질 중 잘 자란 15개를 골라 큰 화분에 옮겨심고 앞 베란다에 놓아둔다.
또 다른 하나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화분에 옮겨심고 볕이 드는 곳을 따라 옮겨주면서 오전 오후 최대한 많은 볕을 쬐게 하였다.





위에 사진이 바로 앞 베란다에 놓아둔 바질.
본잎이 웃자라 모양새가 형편없다. 🍂 이 바질은 오전에는 전혀 햇볕을 받을 수 없고, 오후가 되어서야 2~3시간 정도 볕을 쬘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샷.
바질의 성장에 햇볕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2016년 5월 29일 일요일




하룻밤 새 두 번째 본잎이 이렇게 자랐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번째 본잎이 나오려고 꿈틀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번 주 즈음 화분에 몇 알 올려둔 알비료에 허옇게 곰팡이가 피어서 골라내어 버릴까 고민이었는데, 유기물이 풍부한 비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 과정을 거쳐 자연스레 곰팡이가 핀다고 한다.
비료 많이 먹고 쑥쑥 크렴.

바질 Basil Basilikum 알비료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특별할 것 없는 바질 소식.
두 번째 본 잎이 조금 더 커졌다.


바질 Basil Basilikum





헬리오트로프 역시 과습에 주의하고 이파리에 물이 닿지 않게끔 했더니 별문제 없이 자라나는 중. 잎에 물이 묻으면 검게 변하면서 잎이 상하기 때문에 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헬리오트로프 Heliotropium




하이드로볼에서 성장한 카모마일을 아주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대략 4개의 씨앗이 발아했는데 3개는 오늘 아침 물을 주자마자 축 처지더니 사망 😭
단 하나만이 살아남았다.


카모마일  Chamomile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바질 파종 27일차.
오전부터 오후까지 최대한 많은 햇빛을 쬐게끔 수시로 이동시켜 주었더니 베란다에서 자라는 바질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잎이 오동통하고 윤기가 흐른다.


바질 Basil Basilikum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바질.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새에 새순이 돋아났다.
귀여워 😍

바질 Basil Basilikum




키가 고작 7cm밖에 되지 않는 헬리오트로프 역시 가지 사이사이 새순을 피워내고 있다.
새순의 성장을 위해 기존에 잘못 자라난 잎들을 몇 장 뜯어내었다. 하트 잎사귀. 🍃~
잎이 무성해지고 키가 자라면 꽃봉오리를 맺기 전에 수형을 잡아줄까 생각 중이다.
아니면 꽃을 한 번 피우고 수형을 잡아줘야 하나? 모르겠다.


헬리오트로프 Heliotropium




놀라운 소식 하나.
근래 여러 가지 씨앗 발아에 실패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던 찰나...
하이드로볼 위에 흩뿌려놓았던 카모마일이 하루 만에 발아한 것을 발견하였다.
하이드로볼의 위력이란. 👍🏼
기분이 좋은 동시에 아직 소식이 없는 라벤더가 뇌리를 스친다.
이거다! 싶어 라벤더 씨앗도 하이드로볼 위에 함께 올려두었다.
종자가 미립이거나 발아율이 낮은 경우, 특히 나 같은 초보 식물러의 경우에는 씨앗을 발아시킬 때 하이드로볼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라벤더 lavender lavendel 카모마일 Chamomile 하이드로볼 hydroball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바질을 파종한 지 25일째 접어드는 날.
다이소에서 산 커피 미생물 비료와 하이드로볼을 흙 위에 깔아주었다.
커피 향이 나 실내방향제 효과까지 있다는 제품 설명에 구매하였는데 비료는 비료일 뿐.
화분에 몇 알 뿌려주었더니 비료 특유의 구린내가 풍겨온다.








배송 중 망가지는 바람에 꽃과 가지를 대량으로 쳐낸 뒤 분갈이해준 핼리오트로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새순을 마구 뿜어내고 있다. 뿜뿜.
핼리오트로프 역시 커피 미생물 비료와 하이드로볼로 영양 공급.







바질과 핼리오트로프가 쑥쑥 자라나 나를 기쁘게 해주는 반면에 일주일 전에 파종한 라벤더와 카모마일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새싹이 돋아나는데 길게는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조바심이 나게 하는 식물이다.
겉흙이 마르지 않게 꾸준히 관리하는 중이다.
카모마일은 흙과 하이드로볼에 각각 파종하였다.
어느 쪽이 먼저 발아할지 기다려 보는 것도 하나의 작은 재미가 될 것 같다.





바질 Basil Basilikum 헬리오트로프 Heliotropium 라벤더 Lavender Lavendel 카모마일 Chamomile 다이소 커피비료